대졸 이상과 고졸 이하 학력 간 임금격차는 500명 이상 사업체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졸 경영 관련 사무직 1년차 연봉은 3천347만원이었다.

19일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6월 기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을 발표했다.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은 기업이나 노동자들이 전반적인 임금분포 및 임금격차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임금정보다.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중 임금구조부문의 원자료 등을 활용해 규모·산업 등 사업체 특성과 직업·경력 등 직무특성, 성·학력 등 인적속성별 임금수준을 도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사업체 규모별 대졸과 고졸의 임금격차가 가장 적은 곳은 500명 이상 사업체였다. 대졸의 평균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고졸 평균 임금은 70.2였다. 500명 이상 사업체에서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으로 일하는 대졸자의 경우 1년 미만 일할 때 받는 평균 임금이 3천347만원이었다. 같은 조건의 고졸자의 경우 평균 임금은 2천906만원이었다.

반면 대졸과 고졸의 임금격차가 가장 심한 곳은 100~299명 사업체였다. 대졸 대비 고졸 평균 임금은 59.2%였다. 100~299명 사업체에서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으로 일하는 대졸자의 경우 1년 미만 일할 때 받는 평균 임금이 3천18만원이었다. 같은 조건의 고졸자의 경우 평균 임금은 2천665만원이었다.

직업별로는 판매종사자의 대졸과 고졸 임금격차가 64.17%로 가장 컸다. 단순노무 종사자의 대졸과 고졸 임금 격차는 87.34%로 가장 적었다.

류경희 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임금정보를 영업비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임금정보 기반 확충과 다양한 통계 제공이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내 임금격차·양극화 완화 등 공정한 임금 질서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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