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노동운동의 미래를 보는 과거> 출판기념회에서 박인상 한국은빛희망협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노동운동에 대한 각자의 기억을 모아 하나로 엮어 노동운동 세대를 이어 나가자.”

한국노총 출신 노동운동가들이 옛 기억을 나누며 노동운동 세대를 이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후배’ 노동운동가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조합원·간부 출신 퇴직자로 구성된 ㈔한국은빛희망협회(회장 박인상)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노동운동의 미래를 보는 과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박인상 회장과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유용태 노사공포럼 공동수석대표·이석행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을 포함해 내외빈 40여명이 참석했다.

축하사에 앞서 박인상 회장은 허권 상임부위원장에게 책자 120부를 기증했다. 허 상임부위원장은 “70년 한국노총 역사 속에서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겠다”며 “책을 출판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책에는 한국노총을 거쳐 간 20명의 퇴직자가 경험한 노동운동 이야기가 담겼다. 부두노조·자동차노련·금속노련을 포함해 여러 회원조합 출신을 아우른다.

김은임 화학노련 지도위원은 삼성제약노조 활동기를 책에 실었다. 조합원 대다수가 여성 조합원인 상황에서 생리휴가를 도입하고 성차별 문화를 근절한 경험을 담았다.

조선공사노조 투쟁기를 쓴 박인상 회장은 “2008년에도 55명의 한국노총 선배들의 경험을 담은 책을 낸 적이 있다”며 “이번 작업은 당시 작업과 연결되는 것으로 선배들이 살아 있을 때 경험한 노동운동의 한 부분을 모아 하나로 엮어 나갈 필요성을 느꼈다”고 출간 취지를 밝혔다. 박 회장은 “한국노총이 노동운동사에서 공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운동사를 쓸 때 선배들의 기록을 참고해 새로운 각도로 노동운동사를 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책의 내용을 잘 새겨 노동운동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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