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노련 소속 건설레미콘운송노조 대경산업지부가 운송단가 인상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며 대화를 거부해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대경산업지부(지부장 하재수)는 지난 3월 노조를 설립하고 7월13일부터 27일까지 4차례에 걸쳐 운송단가 횟수당 350원 인상, km당 70원 인상 등을 가지고 교섭을 요구했으나 회사쪽에서는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교섭을 거부했다.

또한 회사는 9일부로 계약이 만료되는 노조지부장과 부지부장, 사무장에게 재계약 거부의사를 내용증명을 통해 알려왔으며, 개별적으로 재계약을 원하는 이에게 km당 50원을 인상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노조관계자는 "회사가 지노위 중재 때 노조를 인정할 수 없어 교섭에 응할 수 없다는 문서를 보냈다"며 회사는 "조합원지위부존재확인소송의 대법 판결이 나기 전까지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동부에서도 찾아와 합법노조임을 설명해도 회사가 거부하고 있다"며 "법적인 대처와 파업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는 8일 전남지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에 따라 9일 조합원 95.2%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또한 같은 날 회사를 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으며 전남지노위에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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