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양도소득세 강화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주주 양도세 강화 방안에 대한 질의를 받자 “저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일단 현행 (대주주 기준) 10억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폭탄발언을 했는데요.

-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반려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대통령이 홍 부총리를 면담했다”며 “홍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이 격려하면서 신임을 재확인하고 반려했다”고 전했습니다.

- 그동안 주식 양도세 강화를 두고 당청 간 갈등이 있었는데요. 홍 부총리 사의표명과 문 대통령의 사표반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홍 부총리를 격려하고 나섰습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홍 부총리의 책임의식 발로로 이해한다”며 “경제회복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경제수장으로서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자본이득 과세는 일종의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로,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의 헌법을 바꾼 여당이 이제는 표를 의식해 공평과세까지 뒤집었다”며 “대통령은 부총리 사표를 반려해 재신임할 게 아니라 공평과세 실천으로 시민의 신임을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국인등록증의 ‘에일리언’처럼 혐오도 사라지길

- 법무부가 54년 만에 외국인등록증의 영문 표기를 변경합니다. ‘Alien Registration Card’에서 에일리언(Alien)을 삭제하는 것인데요.

- 에일리언 하면 떠오르는 영화처럼 이 단어는 외계인·이방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어감 때문에 비판을 받았었는데요.

- 이를 수용한 법무부가 올해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내년 1월부터 발급하는 외국인등록증에는 새로운 영문 표기명인 ‘Registration Card’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표식에서 에일리언이 삭제된 것처럼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차별도 함께 사라지길 바라봅니다.

공공기관 공공성 강화하려면 임원 인사부터 혁신해야

-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둔 코스콤 사장의 완전한 퇴진에 금융노조가 팔을 걷었습니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 임기는 23일까지입니다.

-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3일 오전 8시20분께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정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했습니다. 이날 시위장에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도 함께했죠.

- 지부의 투쟁에 노조와 한국노총까지 팔을 걷은 것은 그만큼 정 사장의 완전한 퇴진이 절실하다는 얘깁니다. 정 사장은 코스콤 내부인사 출신으로 사장이 됐지만 대학 동문 챙겨주기, 적자 기업 인수하기 등 이상한 행보를 보이며 지부와 각을 세웠는데요.

- 최근 코스콤의 사장공모 절차를 시작하자 정 사장이 연임을 노리며 지원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조가 임기 만료를 앞둔 사장의 퇴진 운동에 매진하는 배경입니다.

- 코스콤 뿐만 아니라 최근 금융계 기관의 임원 인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도 전문성 없는 감사를 일방적으로 선임해 갈등을 빚고 있고, 노동자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감사 연임을 강행하는 기관도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라도 임원 인사의 혁신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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