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이유로 해고됐던 한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4개월여 만에 학교로 돌아가게 됐다.

1일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지부장 송무근)에 따르면 한동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논란이 경북지방노동위원회 화해조정으로 일단락됐다.

한동대는 코로나19와 학교 재정적자를 이유로 청소용역업체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기숙사 청소노동자 14명과 본관 건물 청소노동자 19명은 각각 6월30일, 9월1일 계약해지됐다. 28년 동안 한동대에서 일한 노동자도 포함됐다.

지부는 9월 경북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화해조서에 따르면 청소노동자 33명은 청소용역업체 ㈜선빈과 11월1일자로 근로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2021년 2월까지는 1일 7시간(1주 35시간) 근무하기로 합의했다. 3월1일부터 기존대로 하루 소정근로시간 8시간으로 복귀한다. 일하지 못했던 기간 임금 절반을 ‘생활안정지원금’ 명목으로 ㈜선빈측이 노동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학교와 지부가 맺은 ‘협정서’에는 “코비드-19 사태와 같이 심각한 수입의 감소나 학생수의 감소 등이 발생할 경우 성실한 협의를 통해 비용절감 등 경영정상화에 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송무근 지부장은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는데 (노동자를) 부속물처럼 여기고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학교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일원으로 (위기시) 청소노동자와 협의를 하겠다는 (학교측) 자세는 투쟁에서 얻은 좋은 성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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