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침해나 농성으로 건강이 손상된 이들에게 통합적 치유와 체계적인 지원을 하는 의료지원단체 인권치유119가 출범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전태일다리에서 인권치유119 출범식이 열렸다. 인권치유119 출범으로 그동안 녹색병원이 있는 수도권에 국한됐던 인권침해 현장 의료지원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녹색병원은 2017년 9월 인권치유센터를 열고 기업·국가 폭력에 저항해 농성을 하거나 장기 투쟁을 벌이는 노동자와 사회 약자·소수자·인권침해 피해자·활동가를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453명이 지원받았다.

여기에 전국네트워크조직인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가 참여하면서 진료범위가 전국 단위로 넓어졌다. 심리치유네트워크 ‘통통톡’도 참여해 노조와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심리치료를 챙긴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연구·조사활동을 맡는다. 군인권센터·노동건강연대·민주노총·인권재단 사람도 힘을 보탠다.

이날 인권치유119 출범식을 마친 후 녹색병원은 ‘전택일병원’ 선포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약한 노동자를 위해 희생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녹색병원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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