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고 SM삼환기업이 시공 중인 경기도 남양주 ㅅ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임금체불에 항의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건설노조 서울·경기도건설지부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환기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발주처인 LH가 짓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임금체불이 발생해 노동자들은 이번 추석을 코로나19와 임금체불로 신음하며 보내야 했다”며 “삼환기업이 책임지고 임금체불을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이날로 46일째 남양주 건설현장 앞에서 임금체불 해결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지부에 따르면 ㅅ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지부 조합원 수십 명은 임금 지급일인 지난달 25일 급여를 지급받지 못했다. 6천800여만원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지부 관계자는 “민주노총 산하 노조 조합원들만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조합원들은 앞서 사측의 불법 하도급과 외국인 불법고용 문제를 지적하다 사측에 업무방해로 고소당했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공공발주처인 LH가 탁상행정을 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11일까지 국토관리청·LH·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한 국토부 소속·산하기관의 2천854개 건설현장 체불상황을 점검한 결과 2018년 추석부터 임금체불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국토부는 체불 차단책으로 지난해 6월부터 공공발주자 임금직접 지급제도 시행하고 있다. 지부는 “국토부의 떠들썩한 발표는 사실상 현실과 괴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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