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진교 후보(사진 왼쪽) 김종철 후보(사진 오른쪽) <정의당>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서 김종철·배진교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다음달 9일 최종 당선자가 결정된다.

정의당은 28일 “6기 당대표 선거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며 “이날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해 다음달 5일부터 투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지난 27일 당대표 선거 개표 결과 총 선거권자 2만6천851명 중 1만3천733명(51.15%)이 참여했다. 김종철 후보가 4천6표(29.79%), 배진교 후보가 3천723표(27.68%)를 각각 얻어 1·2위를 기록하면서 결선에 진출했다. 2천940표(21.86%)를 얻은 박창진 후보와 2천780표(20.67%)를 획득한 김종민 후보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년간 진보정치 운동을 해 온 김종철 후보는 자신이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 경쟁을 통해 선명한 진보야당이 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진출한 배진교 후보는 국회의원 당대표 리더십을 강조하며 원내와 당의 통합적 정치활동과 가치중심 재창당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결선진출 소감을 통해 “제 인생에서 뗄 수 없는 진보정당과 정의당 발전을 위해 당원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배 후보는 “정의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선투표는 박창진·김종민 후보를 지지한 당원들의 표심이 관건으로 보인다.

부대표 선거에서는 김윤기 후보(21.47%), 김응호 후보(19.12%), 배복주 후보(14.57%), 박인숙 후보(12.89%), 송치용 후보(12.69%)가 당선됐다. 만 35세 이하 당원만을 대상으로 치러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선거에서는 강민진 후보(64.06%)가 당선됐다. 당대표 선거 결선투표는 다음달 5~9일 투표를 거쳐, 9일 결과를 발표한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면으로 대체된 상무위원회에서 “이번 선거에서 성평등 선도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고, 대중정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가고 있다”며 “청년정치의 기반을 갖춰가고 있는 등 정의당 존재 이유를 또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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