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현재 6기 당직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1차 투표 마감일인 이달 27일 당선자가 나오면 현 지도부 임기가 종료된다. 결선투표로 가면 다음달 9일 임기를 마치게 된다.
심 대표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혁파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당대표가 됐다”며 “그러나 혼신의 힘을 쏟아부어 이뤄 낸 개정 선거법이 실현되지 못했고, 재난과 불평등 시대에 국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희망을 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개혁의 필요성은 오히려 더 절실해졌다”며 “낡은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재난의 시대 고단한 시민들 삶의 복판에 정치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시즌2’를 제시했다. 심 대표는 “대표직에서 조기에 물러나기로 결심한 까닭은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감 때문만이 아니라 ‘정의당 시즌2’를 하루라도 빨리 선보이기 위해서”라며 “새 지도부는 누가 되더라도 진보정치 2세대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보정치 1세대와 3세대를 연결해 줄 튼튼한 교량으로서 거대 양당과 차별화한 세대연대의 팀 정의당을 완성시켜 나가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대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에 정의당 후보를 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그는 “이번에 선출되는 6기 지도부가 더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면서도 “당연히 정의당은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법 재개정과 관련해서는 “제1 책임주체가 더불어민주당인 만큼 우리가 함께 공유했던 가치와 다양성, 비례성 강화 원칙에 걸맞은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