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가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앞 농성장 천막을 걷고 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서울시 보라매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21일 120일 만에 천막농성을 중단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앞에서 농성 해단식을 열었다. 지부는 지난 5월24일 보라매병원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다. 지부는 “해단식은 지난 1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서울대병원 본원과 절차적인 문제를 논의하느라 이날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보라매병원과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내년 1월1일 비정규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지난 11일 합의했다. 보라매병원의 간접고용 노동자를 병원이 직접고용한다. 기존 용역업체와 맺은 정년 협약도 유지된다.

보라매병원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은 지난해 9월3일 노·사·전문가 협의회에서 합의로 결정했다. 서울대병원 본원과 강남센터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도 정규직 전환 대상자로 선정했다. 본원과 강남센터는 합의에 따라 지난해 11월1일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보라매병원은 전환 시기를 명시하지 않아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투쟁해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만들었다”며 “코로나19를 핑계로 자회사만을 고집하며 시간을 끌고 있는 국립대병원들이 직접고용으로 진정한 차별해소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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