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고용노동장관들이 코로나19로 심화하는 고용충격·사회양극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동자를 지원하고 사업장 안전보건 보장 방안을 찾자고 뜻을 모았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G20 노동부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번 정례회의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회의 핵심 의제는 코로나19 대응이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싸우고 극복하는 것”이라며 “국내 및 세계 노동시장에서 모두를 위한, 특히 여성·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보호와 증진의 중요성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일자리 상실, 고용관계 유예, 근로시간 감소, 소득 손실을 겪는 모든 노동자를 지원하고 사업장 내 안전보건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 등을 통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코로나19 대책을 준비할 때 사회적 대화가 중점적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수고용직과 여성·청년에게 더욱 가혹한 코로나19 고용충격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20개국 장관들은 “사회보호 시스템은 저임금 일자리와 취약한 업종 또는 비공식 경제 부문에 많이 종사하고 있는 여성과 청년을 위해 포괄적이고 적절한 보호 체계를 제공하도록 개선돼야 한다”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화된 협력과 국제적 공조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회의에서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코로나19 고용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고용유지 정책과 고용보험 확대 등 사회안전망 강화 추진 대책을 각국에 소개했다. 차기 고용노동장관 회의는 내년 이탈리아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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