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노동부문 최고위원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첫 일성으로 “고용유지지원금 같은 정책과 입법·행정이 (사각지대 없이) 노동자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이낙연 대표가 주재한 첫 최고위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지명된 뒤 이달 4일 당무위원회에서 인준을 받았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얼마 전 반월·시화공단 노동자들에 대한 기사를 봤다”며 “이 공단의 노동자 10명 중 6명이 일감축소와 휴업·감원을 경험했지만 정작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도움을 받았다는 노동자 대답은 4%밖에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권리 찾기 모임_월담’은 6월17일부터 7월15일까지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이달 6일 공개한 바 있다. 응답자의 62.1%가 코로나19로 일감축소와 휴업·감원 같은 구조조정을 겪었고, 31.3%가 임금이 줄었다고 답했다. 반면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은 경우는 4.35%, 지자체가 지원하는 무급휴직 지원금 수령자는 1.74%에 그쳤다.<본지 9월7일자 5면 ‘반월·시화공단 노동자 10명 중 6명 코로나19로 감원·휴업’ 기사 참조>

박 최고위원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도 사용자가 공개하지 않으면 노동자는 알지 못한다”며 “우리당은 정부와 함께 정책과 입법·행정이 노동자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난극복위원회에서 추석 때 몸이 못 가는 대신에 따뜻한 마음을 보내자는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한편으로 택배기사들의 과로가 심각하고 최근에는 사망도 잇따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택배기사들의 근무여건 개선도 함께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 문제를 정책위원회가 빠른 시일 내에 연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대외협력위원장에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 김주영 의원, 노동대변인에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출신 김현정 부대변인을 임명하는 등 정무직당직자 임명의 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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