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신적 피로감이 위험수위에 놓인 의료진을 위해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6일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된 의료진은 높은 노동강도에 감정노동 피해까지 더해져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지난달 12일 공개한 ‘2차 경기도 코로나19 치료·인력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3.8%가 ‘번아웃’(심신탈진)을 구성하는 3대 요소인 감정적 고갈, 냉소, 효능감 저하에서 모두 기준값 이상을 보였다. 응답자의 69.7%는 부당한 업무·억지 민원 등으로 울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지난 1차 조사(5월18∼31일)에 참여한 경기도 내 코로나19 담당인력 1천112명을 대상으로 7월21∼29일 설문을 진행한 것이다.

서울시는 “병원과 지자체 차원의 갑질방지대책과 시민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면서도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의 우울감·압박감 등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정서적 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상담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불안감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이 서울시감정노동종사자권리보호센터에 전화(02-722-2525)나 홈페이지(emotion.or.kr)로 가능한 시간을 예약하면 배정된 전문상담사가 상담을 한다. 필요할 경우 법률구제도를 연계·지원한다. 상담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다. 모든 상담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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