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동계는 누가 친노동 후보인지를 가리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가 이낙연·김부겸·박주민(기호순) 후보의 노동의제 관련 답변서를 받아 분석하고 있다.<본지 8월18일자 9면 “‘노동부문 최고위원 지명’ 김부겸·박주민 ‘YES’ 이낙연 ‘…’” 참조> 금융노조는 세 후보와 잇따라 만나 노동·금융의제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확인하고 있다. 양대 노총 전·현직 지도급 인사를 포함한 노동자 5천명은 김부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금융노조 24일 전당대회 대응방안 결정

19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지난 11일 김부겸 후보, 17일 이낙연 후보와 잇따라 초청간담회를 열고 금융노동자가 처한 노동·금융이슈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박홍배 위원장을 비롯한 지부대표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노조는 “간담회 참석자들은 국책은행 일방적 지방이전 시도, 점포축소·인력감축, 금융·공공부문 노사관계 정상화, 노동이사제 도입 등 금융노조 현안에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주민 후보의 이날 오전 초청간담회는 이낙연 후보의 코로나19 검사 때문에 무산됐다. 지난 1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녹음을 함께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이 후보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다행히 이 후보가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박 후보와는 차담회로 대체했다”며 “주요 노동·금융이슈에 대한 박 후보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최고위원 후보들과도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소병훈·김종민·염태영·노웅래·양향자 후보가 노조를 다녀갔고, 나머지 후보들과도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24일 지부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때 지지후보를 결정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조 관계자는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주요 노동·금융이슈에 대해 충분히 발전적인 답변을 했다”며 “모두들 노동존중 세상을 만드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노동자 5천명 “노동 진일보 후보 김부겸”

민주금융연맹 위원장 출신 심일선 노동연대 상임대표와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역임한 이상원 한국비정규직연대회의 의장 등 양대 노총 노동자 5천명은 지난 18일 김부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민이 편안한 국정운영과 노동현장 현안에 대한 진일보된 시각을 견지할 당대표 후보가 누군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서민대중·노동자와 함께 울고 웃으며 한 시대를 건너고, 당을 이끌 경험과 경륜을 겸비한 후보가 김부겸”이라고 밝혔다.

선언에 참가한 관계자는 “민주노총 출신 권리당원 규모도 적지 않은 편”이라며 “현재까지 나온 당대표 후보들의 노동에 대한 인식을 보면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선거인단 투표는 2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작된다. 전국대의원 온라인·ARS 투표(45%)와 권리당원 온라인·ARS 투표(40%), 일반 국민 여론조사(10%), 당원 여론조사(5%)를 합산한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전당대회를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아닌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 중계방식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2단계 거리 두기 방역지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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