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방송 노동자를 대상으로 9일까지 폭염 실태조사를 실시합니다. 조사는 온라인(http://bit.ly/방송폭염실태조사)으로 합니다.

- 당초 조사기간은 지난달 29일까지였는데요. 조사참여 인원이 적어 기간을 연장했다고 하니 방송계에서 근무하는 주변인에게 널리 알려주세요.

- 센터는 “직업 특성상 외부에서 일해야 하는 다수의 노동자들은 폭염에서 휴식도 건강권도 보장받지 못한다”며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 2018년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촬영 현장에서 카메라를 담당하던 30대 남성 스태프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과로사로 추정되는데요.

- 센터에 따르면 해당 스태프는 그해 7월 말 5일 동안 총 74시간 근무한 뒤 내인성 뇌출혈로 사망했는데요. 하루에 최소 13시간에서 최대 18시간가량 일했다고 합니다.

- 현장에서 일을 마치는 시간과 촬영 현장에서 집까지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하루에 6시간도 쉬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망 추정시간 전 이틀 동안은 촬영이 없었지만 과로나 일사병에 따른 사망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장시간 고강도 노동으로 고통받는 촬영 현장 스태프들은 촬영 일정으로 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데요. 센터의 이번 조사가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건설근로자 하나로 전자카드’ 우체국에서도 발급

- 올해 11월27일부터 건설공사 현장에 출입하는 건설노동자는 ‘건설근로자 하나로 전자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 2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건설근로자법) 개정에 따라 입찰공고 기준 공사예정금액이 공공공사 100억원 이상, 민간공사 300억원 이상 공제가입 사업장은 전자카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 건설근로자 하나로 전자카드는 출퇴근 기록용 RFID(무선주파수식별)칩이 탑재된 금융형 전자카드입니다. 건설노동자가 건설현장 출입시 단말기에 전자카드를 대면 현장 출퇴근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관리할 수 있습니다. 사업주는 이 내용을 기반으로 근로일수 신고와 공제부금 납부가 가능합니다.

- 기존에는 시범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하나은행에서만 해당 전자카드를 발급할 수 있었는데요. 올해 4월 우정사업본부를 카드발급 위탁사업자로 추가 선정해 이달 3일부터는 전국 우체국에서도 전자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 건설노동자가 전자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본인 신분증(외국인의 경우 외국인등록증)과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가지고 우체국이나 하나은행을 방문하면 됩니다.

계속되는 폭우, 노동자들이 위험하다

- 한 달째 비구름이 먹먹합니다. 조만간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도 있네요. ‘마른장마’가 웬 말인가 싶은 여름입니다.

- 여러 곳에서 폭우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일 충주소방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했습니다. 산사태 사망 소식을 포함해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어 안타깝네요.

- 이 와중에도 노동자는 달립니다. 앞을 보기 힘든 빗속을 위험한 속도로 내달리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비단 배달 노동자만을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산업 현장은 폭우에도 굴러가야 하니까요.

- 모쪼록 사고가 없기만 바랍니다. 이럴 때일수록 당국이 산업안전에 더 신경을 쓰고, 사업주도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부디 “이번에도 인재였다”는 말은 반복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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