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일자리 사업을 비롯한 청년일자리 사업을 30일 시작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부터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과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에 참여할 5명 이상 중소·중견기업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은 청년을 정보기술(IT) 활용 직무에 채용한 기업에 정부가 채용 인원 1인당 월 최대 180만원의 인건비와 간접 노무비 1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최대 6만명을 지원한다. 만 15~34세 청년과 3개월 이상 근로계약을 맺고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 지급, 4대 보험 가입과 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은 청년을 단기 채용해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에 정부가 채용 인원 1인당 월 최대 80만원의 인건비와 관리비 1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최대 5만명을 지원한다. 기업은 청년과 2개월 이상의 기간제 근로계약을 맺어야 한다. 채용자에 대한 멘토를 지정하고 자체 업무지도·교육 등을 해야 한다.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 지급과 4대 보험 가입도 필수다. 채용 직무는 제한이 없다. 대학생 채용도 가능하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과 청년 일경험 지원 사업 지원을 받은 기업이 대상 청년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청년추가고용장려금과 청년내일채움공제를 비롯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사업 참여 희망 기업은 사전에 운영기관과 협의해 웹사이트(work.go.kr/youthjob)로 신청하면 된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6월 청년실업률이 10.7%를 기록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해 구직을 단념하거나 장기 미취업 상태가 되는 것은 개인에게도 큰 고통이고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도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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