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울산본부
울산북구시설관리공단이 오토밸리복지센터에서 1년 단위 계약을 맺고 일하던 수영강사들에게 11개월 쪼개기 계약을 제시해 논란이다. 강사 8명 전원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으로 맞서고 있다.

28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노조 북구관리공단체육강사지회는 지난 13일부터 고용보장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9월부터 울산 북구청으로부터 센터 운영을 수탁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지회와 진행 중인 2019년 임금협상·고용 관련 교섭에서 “올해 9월부터 강사들을 11개월 단위로 고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전에는 1년 단위로 계약해 왔다.

지회에 따르면 공단은 교섭에서 계약기간을 줄인 것에 대해 “근무 연수가 2년이 지난 강사들은 정규직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1개월 계약기간 이후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회는 “정부에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공단은 강사의 정규직 전환을 막고 퇴직금마저 주지 않으려 11개월 단기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금협상도 줄다리기 중이다.

공단에 따르면 강사들은 한 강좌당 40만원을 받고 있다. 1회(50분) 강습료가 2만5천원인 셈이다. 지회는 10% 인상을 요구했지만 공단은 6% 인상을 제시했다. 지회 관계자는 “울산 지역 26개 수영장 강사 중 가장 적은 임금”이라며 “8년 동안 강습료가 동결됐다”고 설명했다. 지회 관계자는 “지난 3개월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센터가 휴관했는데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수급 대상에 해당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정부도 정규직화를 가능하면 시키라는 것이지 (강제하고 있는 건) 없다”며 “게다가 우리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지난해 공단 출발과 동시에 비정규직 2명을 정규직화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울산지역에 먼저 출발한 다른 4개 공단들도 강사들과 1년 미만으로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제 1년도 안 된 공단이 (정규직화를) 어떻게 허락하겠냐”며 “다른 공단들이 먼저 그것을 하면 그때는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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