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3-29 노사문화 유감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노사문화 유감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20.07.27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2003년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월차를 쓰겠다고 했다가 관리자에게 떠밀려 머리를 다쳤다. 그 관리자는 병원에 실려 간 노동자를 찾아가 식칼로 아킬레스건을 그었다. 이른바 ‘식칼 테러’ 사건이다. 월차를 쓰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을 더는 참지 않겠다며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이틀간 공장 라인을 세웠다. 이를 계기로 아산과 울산, 전주 공장에 비정규직 노조가 만들어졌다. 파업과 해고, 그 과정에 온갖 폭력이 잇따랐다. 누구는 목을 맸고, 또 누군가는 제 몸에 불을 붙였다. 노동부는 2004년, 대법원은 2010년 현대차의 불법을 확인했다. 이후로도 불법파견 판결이 연이었다. 그리고 2020년, 노조 조끼 입은 사람들은 여태 길에서 불법파견 인정과 법원 판단에 따른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느라 목이 쉰다. 오래 묵은 뻔한 말을 재차 하느라 비에 젖은 마스크를 잠시 내려 쓴다. 거기 노동청 앞길에 상생 협력의 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한 유공자를 찾는 현수막이 펄럭거린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2003년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월차를 쓰겠다고 했다가 관리자에게 떠밀려 머리를 다쳤다. 그 관리자는 병원에 실려 간 노동자를 찾아가 식칼로 아킬레스건을 그었다. 이른바 ‘식칼 테러’ 사건이다. 월차를 쓰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을 더는 참지 않겠다며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이틀간 공장 라인을 세웠다. 이를 계기로 아산과 울산, 전주 공장에 비정규직 노조가 만들어졌다. 파업과 해고, 그 과정에 온갖 폭력이 잇따랐다. 누구는 목을 맸고, 또 누군가는 제 몸에 불을 붙였다. 노동부는 2004년, 대법원은 2010년 현대차의 불법을 확인했다. 이후로도 불법파견 판결이 연이었다. 그리고 2020년, 노조 조끼 입은 사람들은 여태 길에서 불법파견 인정과 법원 판단에 따른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느라 목이 쉰다. 오래 묵은 뻔한 말을 재차 하느라 비에 젖은 마스크를 잠시 내려 쓴다. 거기 노동청 앞길에 상생 협력의 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한 유공자를 찾는 현수막이 펄럭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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