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재단 주최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강당에서 열린 한국사회 전망수립과 사회연대전략 토론회에서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이 발제하고 있다.<정기훈 기자>
고 노회찬 의원이 생전에 강조했던 낮은 곳과의 사회연대를 지향하는 6411사회연대포럼이 창립했다.

6411사회연대포럼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마포지점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포럼에는 노회찬 의원의 6411 정신에 동의하는 노동자와 다양한 영역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6411 정신은 노회찬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출범 당시 6411버스 새벽 첫차를 타는 청소미화 노동자를 위해 일하겠다는 내용의 연설에서 유래했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강조한다.

포럼은 제안문에서 “사회주의·사민주의 등 이념으로 접근하거나 독일·스웨덴 등 바람직한 사회모델을 제시하는 방식이 그동안 진행된 대안 세계의 상을 논의하는 방식이었다”며 “이는 사회 양극화의 심화와 노동 내부 분화, 소득 격차 등 사회 문제를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이어 “현장에서 이뤄지는 여러 실천을 공유하고 모범 사례들을 발굴해 한국 사회에 적용 가능한 방안들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은 창립식에서 “6411포럼은 6411버스를 타시는 분들, 그분들의 시각에서 세상을 보자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라며 “그분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자들부터, 낮은 곳에서부터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여러분이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주역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포럼 창립식에 앞서 사회연대전략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노조가 시민들에게 이익집단으로만 인식되는 현실을 지적하고, 노조 밖 비정규직 등 약자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돈문 이사장과 김태현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이 각각 발제하고 황선자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부원장, 한미정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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