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비 지급하는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줄고, 연차휴가 촉진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79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48.4%로 지난해 대비 6.1%포인트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56.7%, 300인 미만 기업은 46.6%로 전년 대비 각각 3.9%포인트와 6.6%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 시행 예정 기업은 62.7%로 지난해(52.7%)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64.4%, 미만 기업은 62.3%로 각각 6.9%포인트·10.7%포인트 늘었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 시행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 중 47.1%는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이라고 답했다.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 차원(39.2%), 경영여건과 무관하게 관행적으로 시행(13.7%)이 뒤를 이었다.

기업의 76%는 최근 경기상황을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기업은 21.8%, 개선됐다는 기업은 2.1%에 그쳤다.

하계휴가 실시기업의 휴가 일수는 지난해(3.7일)과 비슷한 3.8일로 집계됐다. 300인 이상은 ‘5일 이상’이 58.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0인 미만은 ‘3일’이 51.2%로 가장 높았다.

제조업은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 실시한다는 응답이 72.0%로 가장 높았다. 반면에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 실시한다는 응답이 69.3%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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