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산별교섭에 참여하는 18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대비 84.2%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12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6~8일 전국 185개 사업장 재적 조합원 3만7천638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2만7천991명이 찬성표를, 5천10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투표에는 3만3천225명(투표율 88.3%)이 참여했다. 재적 인원 대비 찬성률은 74.4%다.

노조는 지난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185개 사업장에 대한 쟁의조정 신청서를 일괄 제출했다. 중노위는 10일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 찬성 가결과 중노위 조정중지에 따라 3만여명의 조합원은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52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2020년 임금·단체교섭 투쟁 세부방침을 확정했다. 이달 중 쟁의권을 확보하고 ‘구조조정과 노동법 개악 저지, 위기 대응 협약 쟁취’를 위한 18만 공동파업과 총력투쟁을 9월에 벌이기로 했다.

한편 노조 완성차지부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임단협이 예년보다 2~3개월 미뤄진 상황이다.

현재 한국지엠지부만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 상태다. 한국지엠지부는 임단협 요구안을 2일 최종 한국지엠 부사장에게 전달해 오는 21일 사측과 상견례를 가진다. 현대차지부는 2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기아차지부 1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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