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손해보험 업계가 올해 임금단체교섭을 본격화한다. 예년보다 다소 늦은 만큼 빠른 체결이 예상된다.

8일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손해보험업종 지부 14곳과 생명보험업종 지부 5곳이 이달 상견례를 마치고 본격적인 임단협을 시작한다. 이르면 3월부터 임단협을 시작해 4월 혹은 5월께 체결한 예년과 비교해 시작이 늦었다.

손보업종은 올해 처음 산별중앙교섭을 추진한다. 소속 지부는 15곳이지만, 더케이손해보험지부를 포함해 5곳 정도 참여를 예상한다. 산별중앙교섭 시도 첫해라 참여를 낙관하긴 어렵다.

교섭상대인 사용자쪽도 단체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정태수 노조 손보업종본부장은 “당초 9일 사용자쪽과 만나 산별중앙교섭 논의를 하려고 했으나 참여가 저조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차후 다시 일정을 정하기로 하고, 그전까지 각 지부가 사용자쪽에 산별중앙교섭 참여를 독려하도록 협조를 구했다.

생보업종은 올해 미래에셋지부를 비롯해 지부 5곳이 임단협 대상이다. 김일영 노조 생보업종본부장은 “코로나19로 생보사가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봤으나 1분기 실적은 크게 저조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한 만큼 교섭장에서 사용자쪽이 앓는 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생보업종도 산별중앙교섭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각선 교섭방식이 예상된다. 통상 노조 차원의 기본 요구안을 토대로 업종특성에 따른 수정 요구안을 갖고 교섭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수정 요구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개최가 어려워지면서 기본 요구안을 토대로 교섭에 나설 전망이다.

임금은 노조가 정한 총액 인상률 4.2%를 기반으로 지부별로 교섭한다. 김 본부장은 “지부에 따라 요구치와 합의 내용에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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