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이 추진하는 항공기정비 전문인력 양성 특화캠퍼스 구축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폴리텍대는 18일 “한국항공우주기술협회와 이날 항공 MRO 특화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공 MRO는 항공기 운영과 유지를 위해 기체·엔진·부품 등을 정비(Maintenance)·보수(Repair)·분해조립(Overhaul) 하는 일련의 항공산업을 의미한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항공 MRO 시장은 연평균 4%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정비기술 부족으로 해외 외주화가 확대하고 있다. 2009년 3천960억원이던 외주비용은 2016년 9천362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기술자가 양성되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시장이라는 의미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특화캠퍼스 구축에 필요한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한다. 이와함께 공동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교육훈련시설과 장비를 함께 활용하고 전문가 자문·교육과정 참여 등 교류 활동을 강화한다.

폴리텍대는 인천국제공항과 접근성이 뛰어난 남인천캠퍼스를 MRO 특화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과개편과 교육훈련 인프라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유럽항공안전청에서 발급하는 MRO 정비자격 취득자를 양성하기 위해 시설구축과 장비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석행 이사장은 “폴리텍대는 2001년부터 경남 사천 항공캠퍼스를 통해 항공분야 전문 인력 4천여명을 배출한 경험이 있다”며 “국내에서 나아가 세계에서 통하는 MRO 기술 인재를 양성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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