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고은 기자
민주노총 서울본부(본부장 최은철)와 서울민중행동이 서울지역 차별철폐 대행진을 15일 시작했다. 올해로 17년째다. 서울본부는 2004년부터 서울지역 투쟁사업장을 돌며 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차별철폐대행진단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6일까지 투쟁사업장을 찾는다. 이날은 기자회견 뒤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전 국민 고용보험 서명운동 캠페인을 벌였다. 목표는 최소 10만명이다. 대행진단은 오후에는 노량진역 인근에서 농성 중인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연 집회에 참여했다.

16일에는 종로 일대 귀금속 가공업체에서 일하는 주얼리 노동자 노조할 권리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한다. 주얼리 노동자들은 대부분 10명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 저녁에는 버스킹 형태의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후 신도리코(18일), 보라매병원·아시아나KO(22일)를 포함한 일자리 지키기 투쟁에 나선 사업장도 찾아간다. 신도리코 노동자들은 경기도 화성공장 폐쇄에 따른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고, 보라매병원 청소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대행진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국회 앞에서 서명운동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연 뒤 사무금융노조 현대캐피탈·현대카드·현대커머셜지부 임·단협 투쟁에 연대할 계획이다.

최은철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업 살리기, 고통 분담이라는 미명하에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떠넘겼던 과거와는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면서 “차별과 배제,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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