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조가 변화하면서 공공부문 노조들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회서비스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노조 이름을 바꾸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가 지난달부터 명칭을 개명했다. 기존 전국공공운수노조에서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로 바꾼 것이다. 노조는 “돌봄을 비롯한 사회서비스 산업과 업종 노동자가 확대되고 공공부문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사회 발전과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에서 사회서비스 영역이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노조 명칭에 포함시키기로 지난 4월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약칭인 공공운수노조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미 널리 알려져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정이다.

철도·사회산업노조도 이름을 바꿨다. 한국철도·사회산업노조에서 한국공공·사회산업노조로 변경했다. 공공·사회산업노조는 지난 3일 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2004년 철도·산업노조로 출발해 비정규직 조직 확대를 위해 2015년 5월 철도·사회산업노조로 변경한 지 5년 만에 다시 개명한 것이다. 노조는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이 대거 공무직으로 전환되고 관련 조직도 크게 늘어 철도 대신 공공부문과 일반사회 비정규직을 포괄할 수 있는 노조의 명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철도 이외 분야 공무직과 일반 비정규직이 보다 쉽게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무직지부 설립을 목표로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중앙부처 공무직 대상 조직확대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