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네시떼노조와 연합노련이 지난 2일 부산 사상구 르네시떼 쇼핑몰 앞에서 정리해고 반대와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르네시떼노조
서울의 ‘동대문 쇼핑몰’과 유사한 부산 르네시떼 쇼핑몰이 상가 운영관리 업무를 맡고 있던 직원 32명 중 27명에게 경영상 해고를 통보했다.

4일 르네시떼노조(위원장 신성모)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달 7일 “회사 경영이 어려워져 정리해고를 시행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가 입점률이 3월부터 감소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노조에 따르면 평상시 70%대였던 입점률이 60% 수준으로 10%가량 줄었다.

하지만 회사는 정리해고 통보 한 달 전인 지난 4월 3명을 신규채용해 경영상 해고의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신성모 위원장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정리해고를 할 정도로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회사는 제공하지 않았다”며 “회사는 해고회피를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해고 대상자 선정기준만 협의하자고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사는 지난달 14일 2차 회의를 끝으로 경영상 해고 노사협의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뒤 개별적으로 조합원 25명과 비조합원 2명 등 27명에게 해고예고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해 미지급 연차수당과 2월부터 지금까지 체불된 임금만 4억원이 넘는다”며 “회사는 부당한 해고 위협을 중단하고 체불임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매일노동뉴스>는 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박인철 일시대표이사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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