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 엘지화학 가스누출 사고를 규탄하는 국제 캠페인이 환경의 날을 맞은 5일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인도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사고 발생 엘지 공장 앞에서 항의행동을 한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국제 환경·보건단체들은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14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 LG화학 가스누출 사고를 규탄하는 국제 캠페인을 한다.

4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네트워크는 5일 한국과 인도 현지에서 LG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항의집회를 한다. 홍콩·네팔·베트남의 시민·사회단체들도 현지 한국대사관 앞에서 항의행동을 한다. LG 광고물이나 LG 제품을 배경으로 항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도 준비한다.

지난달 7일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위치한 LG폴리머스 인도공장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로 현지 주민 1천여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사고 직후 주민 12명이 숨졌다. 최근 퇴원한 주민 중 2명이 추가로 숨을 거뒀다. 6세 1명, 10대 2명, 30대 4명, 40대 4명, 60대 2명, 70대 1명 등 모두 14명으로 피해자가 늘어났다. 사고 후 LG의 무성의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비록 사고는 냈지만 현지 피해자들과 한국 시민사회단체와 소통하며 진상규명과 피해대책·재발방지 조처를 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LG는 그러지 않았다”며 “LG는 한국어 홈페이지에만 한글로 사과문을 게시하고, 사고 현지 주민들은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와 현지 주민에 대한 후속 조치를 촉구한다.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네트워크와 유해물질추방국제네크워크는 조만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 정부가 작성한 LG화학 가스누출 사고 조사보고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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