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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보라매병원장 ‘3연임 결정’ 논란공공운수노조 “코로나19 방역 수칙 어기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거부한 병원장”
▲ 28일 오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앞에서 김병관 병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임세웅 기자
“김병관 병원장의 3연임을 반대한다!”

28일 오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가 집회를 개최한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앞. 검은색 그랜져를 포함해 고급 승용차들이 교수회관 앞 주차장에 멈춰 섰다.

차에서는 병원이사들이 내렸다. 이날 호암교수회관에서는 이달 31일자로 임기가 끝나는 김병관 보라매병원장의 세 번째 연임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열렸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김 병원장의 연임안이 이사회에서 통과해 세 번째 연임이 이뤄졌다.

노조는 병원장이 코로나19 시국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병원의 간호 전담 인력이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을 없애고, 사람들이 면회를 오게 해 코로나 전파를 막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방역원칙을 무시해 병원 감염 확산 위험성을 높였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김소현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은 “면회를 통제해도 모자랄 판에 면회를 오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1인1실 입원 원칙을 어기고 다인실에 3인 이상의 환자를 같이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등에서 일어난 병원 전파 사례 때문에 방역당국은 병원면회 금지를 권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인1실 입원이 원칙이다.

노조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보라매병원은 비정규직 248명 중 35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하지 않고 있다. 자동응답시스템(ARS)을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콜센터 직원 27명을 직고용할 수 없고,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8명은 전문성이 있어 외주업체를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 서울대병원 노사가 맺은 ‘파견·용역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서’에 따르면 병원은 파견·용역 간접고용 근로자를 전원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본원·강남센터·보라매병원에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본원은 지난해 9월 용역직 모두를 직접고용했다. 김진경 서울지부장은 “같은 조건인데 거기는 되고 여기는 안 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모두 적법한 절차대로 처리한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지부 보라매병원민들레분회는 지난 25일부터 보라매병원 앞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임세웅  ims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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