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공동행동 주최로 18일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옆에서 열린 광주민중항쟁 40주년 기자회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양대 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시민 학살 진상규명과 역사왜곡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빈민해방실천연대를 포함해 37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정부와 21대 국회는 미완의 과제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왜곡·폄훼를 처벌할 법·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020년 5월18일에 다시 한번 그날을 기억하고, 40주기에 앞서 지난해 만들어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저들의 거짓과 학살 작업을 밝혀내 역사 앞에 전두환 일당을 반드시 단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5·18정신 계승 주요 과제로 사회불평등 해소를 제기했다. 공동행동은 “코로나19 고통이 비정규 노동자, 소상공인 같은 약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스스로 오월과 촛불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는 현 정부와 집권여당이 왜 자신들이 계승자인지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서에서 “5·18 민주화운동 40년이 넘도록 진상규명, 학살자 처벌조차 되지 못한 채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수만명을 학살한 전두환은 국민세금으로 경호를 받으며 골프를 치고, 극우단체는 5·18 성지인 금남로에서 희생자를 폄훼하고 왜곡하는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를 언급하면서 “늦었지만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여러 노력에 지지를 표한다”며 “진정한 민주주의 기반 위에서 노동자 권리와 인권을 꽃피울 수있다는 점을 확신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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