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올 홈페이지 갈무리

국제 노동단체가 한국조에티스의 노조탄압에 항의했다.

13일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인더스트리올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제약회사 조에티스 최고경영자 크리스틴 펙(Kristin Peck)에게 메일을 보내 “한국지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 탄압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날 인더스트리올 홈페이지에 한국조에티스 노사갈등 상황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인더스트리올은 금속·화학·광산·전력·식품산업을 비롯한 제조부문 노조가 통합해 결성한 국제통합제조산별연맹이다. 전 세계 140여개 나라 5천만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다. 조에티스 본사는 미국 뉴저지에 있다.

인더스트리올은 이메일에서 “한국조에티스는 부당노동행위, 단체교섭 해태, 노조 조합원 차별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2019년 6월, 새 인사팀 관리자들은 노조와 연관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같은해 6월26일과 27일 (지회) 부분파업에 사측은 직장폐쇄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인더스트리올은 “같은해 10월 노조에 대한 사측 공격이 더욱 확대돼 지회장에게 정직 3주의 징계를 통보하고 지난달 10일 지회장을 해고했다”며 “조에티스는 한국에서 인권과 노조할 권리를 존중하고, 가능한 빨리 화섬식품노조와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매일노동뉴스>는 지회와 인더스트리올의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고자 했지만 한국조에티스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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