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내대표에 배진교 21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선출됐다.

정의당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21대 국회 1기 원내지도부를 선출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원내대표에 추대된 배진교 당선자는 인천 남동구청장과 인천시교육청 감사관을 역임했고, 정의당 평화본부장을 맡고 있다. 원내수석부대표·원내대변인에 강은미 당선자, 원내부대표에 류호정·이은주·장혜영 당선자가 각각 선출됐다.

배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21대 국회에서 유일한 진보정당 첫 원내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가 전 세계 구질서를 뒤흔들고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는 지금이야말로 정의당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은 노동자·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위기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게 하는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위기 때마다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취약계층을 정의당이 가장 먼저 나서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 정의당 역할을 방향타 핵심 부품인 트림태브(trim tab)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에 보내 준 10% 지지율은 촛불이 원했던 나라를 만드는 데 함께하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트림태브 정의당은 21대 국회 개혁입법을 이끌고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도 속속 당 정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위성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을 가결했다. 양당은 13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다. 두 당 합당이 완료되면 더불어민주당 의석은 177석(지역구 163석·비례대표 14석)이 된다. 비례대표 당선자 중 소수정당 출신 용혜인(기본소득당)·조정훈(시대전환) 당선자는 복당을 위해, 양정숙 당선자는 부동산 의혹으로 제명됐다.

열린민주당은 전날 오전 8시부터 24시간 진행된 전 당원 투표에서 단독출마한 최강욱 당선자를 당대표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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