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태년·전해철·정성호 후보자. 정기훈 기자
21대 국회에서 ‘슈퍼 여당’을 이끌어 갈 초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전해철·정성호(기호순) 후보가 코로나19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자신이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김태년 후보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전해철 후보는 당정청 협력 강화를 통해, 정성호 후보는 야당과의 협상력을 통해 각각 국난을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초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한 ‘21대 국회 1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세 후보가 내세우는 기조는=이날 세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각각 안정적 리더십과 당정청 협력 강화, 그리고 강력한 대야 협상력을 내세웠다.

20대 국회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김태년 후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당정청 지도자의 안정적 리더십과 원팀에 의한 통합과 단결력으로 큰 성과가 있었다”며 “이런 리더십을 이어받아 통합된 리더십으로 안정적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와 경제위기 극복은 신뢰에 기반한 당정청 협력 강화, 일하는 국회로 개혁민생입법 성과 도출, 의회정치·정책중심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며 “결론은 일하겠다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20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은 정성호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개혁입법 같은 성과도 있었지만 민생입법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는지 자문해야 한다”며 “야당을 진정성 있게 끌어내야 하는 것이 우리 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21대 국회 운영 상임위 중심=세 후보는 초선 당선자들의 전문성을 살려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한편 상임위 중심의 국회 운영을 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태년 후보는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같은 개혁 속도를 늦추는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며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한 것을 법사위 한두 명이 가로막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초선 당선자의 전문성을 살리는 상임위를 우선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해철 후보는 “21대 국회 운영기조는 철저히 일 중심 성과를 내는 데 있다”며 “상시국회를 의무화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고 상임위 주도 정책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선 당선자 전문성과 의견에 따라 상임위를 우선 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후보는 “국민 통합을 위해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권과 당권이 아닌 국민과 가까운 원내 운영을 하겠다”며 “초선 의원이 주눅 들지 않도록 각자 가진 장점과 특징을 발휘하게 하고, 공평무사하게 원내직을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위기극복 방향은=코로나19 위기극복에 대해 후보들은 각자의 구상을 밝혔다. 김태년 후보는 “코로나19 위기에서 경제와 민생, 일자리 지키기에 우선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국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당이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혁신의 시대로, 혁신으로 인한 이익이 공유된다는 확신이 있을 때 고통분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해철 후보는 “코로나19로 치명적 경제영향이 예상되기에 국회에 비상경제특위를 만들겠다”며 “고용불안을 막고 새로운 산업재편에 대해 우선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정청 신뢰를 바탕으로 당이 주도적으로 정부를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호 후보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 저 뒤편에서 어떤 쓰나미가 올지 모르기에 속도감 있게 모든 수단을 준비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 입법과 예산을 준비해야 하는데 야당을 설득해 통과시켜야 일하는 국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1기 원내대표 선거를 8일 치른다. 이날 후보 등록마감 결과 주호영·권영세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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