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섬식품노조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제약회사 한국조에티스가 노조간부에게 해고를 통보해 논란이다. 노조는 “노조를 와해하려는 의도”라며 비판했다.

28일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한국조에티스는 대기발령 중이던 김용일 노조 한국조에티스지회장에게 지난 10일 해고를 통보했다. 김용일 지회장은 통보 당일부터 해고상태가 됐다. 사측은 징계사유로 지난해 11월1일 오후 집회 도중 인사부장을 고의로 밀어 전치 2주 상해를 입힌 행위, 직원의 이전 직장 경력 등 개인정보를 무단유출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행위 등을 언급했다. 김용일 지회장은 “집회를 방해하기에 더 이상 다가오지 마라고 제지했는데 인사부장이 일부러 넘어졌다”며 “특정인을 비방해야 명예훼손인데 그런 행위를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가 김 지회장을 해고한 것과 관련해 “노조를 와해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조에티스 노사는 2018년 12월부터 2019년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6월 노조가 이틀간 부분파업을 하자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섰다. 노조 조합원 25명 중 18명이 회사에서 징계를 받았다. 전체 직원은 50명가량이다.

김 지회장은 “지난 20일은 노조 제안으로 7개월 만에 교섭을 한 날”이라며 “회사는 대화로 풀자면서 뒤에서는 해고를 통보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회사의 목적은 노조와해라고 본다”며 “조합원들이 단결하고 있으며.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1일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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