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노동부 장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조치를 취할 때 “사람 중심으로 접근하자”고 선언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오후 G20 노동부 장관들과 특별 화상회의를 했다. 화상회의에는 G20 회원국과 초청국(스페인·싱가포르·스위스·아랍에미리트) 장관,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G20 노동부 장관들은 ‘코로나19 대응 G20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지난달 26일 G20 정상회의 결의를 구체화하는 내용이다. “적절한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내용이다.

각국 노동부 장관들은 “완전한 글로벌 협력 속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예방과 통제 조치, 국가적 상황에 따른 조치 속에서 노동기본권과 고용 증진, 사회보장 강화, 노동관계 안정화를 위해 사람 중심 접근을 계속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을 거시경제 정책 패키지 개발에서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자리와 소득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사회보장 시스템이 고용형태나 연령·성별에 관계없이 필요로 하는 모든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충분히 유연하고 견실하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들은 “보건의료 종사자들과 코로나19의 위험에 가장 노출돼 있는 필수서비스 제공 근로자들을 위해 산업안전보건 조치들을 통한 보호 조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포함해 양질의 일자리를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이날 화상회의에서 이재갑 장관이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공유하고, 노동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용노동정책 대응 방향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 화상회의는 올해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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