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이 휴무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유럽을 비롯한 주요 수출길이 막히면서 물량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기아차 노사는 23일 △이달 27일~5월10일 △5월22일~25일 두 차례 소하리 1·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소하리공장 내 완성차 생산과 연계된 부서 역시 같은 기간 휴업한다.

소하리 1공장에서는 스팅어·K9·카니발 등을 생산하고 2공장에서는 프라이드·스토닉을 생산한다. 스포티지·쏘울을 만드는 광주 2공장(이달 25일~5월10일)과 하남버스공장(이달 27일~5월5일)도 노사 간 휴무 논의를 하고 있다.

이번 휴무는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소하리 1공장은 수출 물량이 2천대 감소했고, 2공장은 유럽 판매가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휴무를 결정하거나 논의하는 공장은 모두 수출의존도가 높은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셀토스 생산공장인 광주 1공장과 봉고트럭을 만드는 광주 3공장은 휴무 계획을 잡지 않았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