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한국노총 소속 6개 삼성계열사 노조가 연대기구를 구성한다. 다음달 중순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노조·삼성디스플레이노조·삼성웰스토리노조·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삼성화재노조·삼성SDI울산노조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연대체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들 노조는 당초 3월 초 삼성노조 연대기구를 출범시킬 예정이었으나 삼성디스플레이노조와 삼성SDI울산노조가 새롭게 결성되면서 출범 시기를 늦췄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삼성이라는 척박한 조직환경에서 노조를 조직하고 강화하기 위해 애쓰는 데 감사드린다”며 “조직적 성과가 바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쉽게 좌절하지 말고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원석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위원장은 “각 회사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80년 넘는 무노조 경영방침을 2~3년 만에 무너뜨리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노총에서 많은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대는 삼성 전 계열사에 걸쳐 형성된 반노조 문화와 노조활동을 옥죄는 시스템에 함께 대응하고 공동투쟁을 한다. 또 노조가 없는 삼성계열사에 노조설립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연대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와 관련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준법감시위는 위법적 경영권 승계와 무노조 경영방침, 시민사회 소통부족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 대국민 발표하라는 권고안을 내놓았다. 애초 이달 10일까지였던 삼성의 회신기한이 삼성의 요구로 다음달 11일까지로 한 달 연기된 상태다. 연대는 이달 말 실질적인 노조활동 보장 요구안을 마련해 준법감시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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