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던 특성화고 학생이 합숙훈련 도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20일 전교조와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경북지역 A특성화고 3학년 학생 이아무개군이 학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타살 흔적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 고인은 기능경기대회 준비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를 주위에 호소했다고 하는데요. 가족과 친구들에게 대회 준비를 그만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 기능경기대회는 교육적 목적은 상실하고 산업체가 원하는 숙련인력을 배출하는 통로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는데요. 학교는 학생들을 합숙까지 시키며 메달 경쟁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 노조와 연합회는 각각 애도 성명을 내고 고인의 죽음을 추모했는데요.

- 전교조는 “방학과 학기 구분도 없이 매일 진행되는 혹독한 기능 연마는 교육적 목적의 학습으로 볼 수 없다”며 제도개선을 요구했습니다.

- 연합회는 “그만두겠다는 고인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교육 당국은 고인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게 적극적인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네요.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노총, 기자실 없애고 브리핑룸 만든다

- 민주노총이 대언론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소식입니다. 기자실을 없애고, 국회 소통관처럼 기자들에게 상시브리핑을 할 수 있는 브리핑룸을 만들겠다는 건데요.

- 20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을 브리핑룸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민주노총은 평소 13층 대회의실이나 15층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이나 토론회 등을 하고 있는데요. 정작 기자실은 16층에 있어, 좀처럼 기자들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산하조직들의 민원이 많았다고 하네요.

- 민주노총은 이런 의견들을 수렴해 16층에 있는 기자실을 없애는 대신 13층에 기자석을 만들어 수시로 브리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인데요. 송보석 대변인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안에 대해 빠르게 언론에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기자들이 편히 취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런 구상에 대해 흡연실(9층)과 가까워져 좋아하는 기자들이 있는가 하면 “조용하게 기사 쓸 공간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기자도 있네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개선될까

- 공공운수노조 영종특별지부가 코로나19로 늘어나는 정리해고·무급휴직 노동자를 막기 위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우선 지급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데요.

-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제도 개선에 관해 내부 토론을 진행 중”이라며 “개선 방안 필요성을 사업주들 역시 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하네요. 제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 노조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7일 진행된 이 청장과의 면담 결과를 알렸습니다.

-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면담 자리에서 “카트 노동자들이 속한 업체가 (유급)휴직 동의서를 받으며, 이름도 표시되지 않은 근로자 대표에게 일체의 권한을 위임한다는 서명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 중부노동청은 “다음 주에 현장 지도에 나서겠다”고 했답니다.

- 노조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하지 않는 이유를 파악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쏟아지는 실업을 막을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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