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총선 후보자들이 1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정기훈 기자>

21대 총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뚫고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1야당 미래통합당은 개헌저지선(100석)을 간신히 넘는 수준의 참패를 면치 못했다. 최초 시행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무색하게 정의당은 현상유지에 그쳤고, 나머지 소수정당은 맥을 못 췄다. 노동자 후보는 모두 13명이 21대 국회에 입성할 전망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21대 총선 투표에서 4천399만4천247명 중 2천912만7천637명이 참여해 1996년 이후 최고 투표율인 66.2%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지역구(253석) 개표율은 99.8%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구만으로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을 달성한 상태다.

비례대표(47석)는 오전 8시 현재 개표율 97.9%를 기록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17석, 미래통합당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19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 각각 예상된다. 이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180석,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103석, 정의당 6석을 각각 확보하게 된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노조운동 출신 후보는 모두 13명이 생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영주(서울영등포갑)·김경협(경기부천원미갑)·한정애(서울강서병)·어기구(충남당진)·김주영(경기김포갑) 후보가 당선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임이자(경북상주문경)·김형동(경북안동예천) 후보가 관문을 뚫었다. 정의당 심상정(경기고양갑) 후보가 신승했다.

비례대표 후보에서는 더불어시민당 이수진(13번) 후보와 미래한국당 박대수(10번) 후보, 정의당 류호정(1번)·강은미(3번)·이은주(5번) 비례대표 후보가 당선권에 들 전망이다.

노동자 밀집지역인 경남창원성산과 울산동구에서는 진보정당 후보가 끝내 수성에 성공하지 못했다. 경남창원성산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34.89% 득표에 그쳐 강기윤 미래통합당 후보(47.30%)에 패했다. 울산동구 김종훈 민중당 후보(33.88%)는 권명호 미래통합당 후보(38.36%)에게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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