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울산본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울산을 방문해 4·15 총선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이 노동자 밀집 지역인 만큼 진보정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노동자 표심을 모아 달라는 주문이다. 울산 동구에는 현대중공업이, 북구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해 있다.

김명환 위원장은 8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과 해고금지·총고용 보장을 위해 진보정당 후보가 국회에 진출하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총선 울산지역 후보는 중구에 출마하는 이향희 노동당 후보과 북구에 출마하는 김진영 정의당 후보다.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북구의회 가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승찬 민중당 후보도 지지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울산지역에서 진보정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 중 한 곳이 울산 동구”라며 “동구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 두 명이 단일화를 하지 않아서 이번 지지 선언에서는 부득이하게 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은 두 후보 모두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 동구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는 김종훈 민중당 후보와 하창민 노동당 후보다. 김종훈 후보측 관계자는 “이제 며칠 뒤면 투표인데 (하창민 후보와) 단일화하기 힘들다”며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단일화 제안을 했지만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울산 6개 선거구 중 김종훈 후보는 동구에서 58.88% 득표율로 당선됐다. 북구에서는 윤종오 후보가 61.49%를 받아 당선했다. 당시 두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해 이후 민중당에 입당했다. 윤종오 후보는 당선 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이 박탈됐다. 중구에서는 정갑윤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후보가 46.98%를 득표해 당선했다.

이날 김명환 위원장은 “최근 한국경총과 전경련을 비롯한 사용자단체가 경제 위기를 빌미 삼아 자유로운 해고와 노동시간 확대 등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울산에서 진보정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계급투표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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