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취재윤리 위반 논란이 종합편성채널 승인취소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취소를 정부에 요구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의 공적책임 방기하고 거짓보도를 일삼는 채널A와 TV조선의 재승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채널A 기자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를 강압적으로 취재한 사실이 알려졌다. 채널A측은 취재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혐의 내용을 제공하라”고 이씨를 압박한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기자 개인의 일탈행위가 아니라 채널A 회사 차원의 개입이 의심되는 상황이어서 자체 조사는 믿을 수 없다”며 “방송통신위는 종편 재승인 문제를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입장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방송통신위가 엄격한 조사를 진행하고 현재 보류된 종편 재승인 심사에 그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방송통신위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TV조선·채널A 재승인 보류 결정을 한 ‘종합편성·보도 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재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두 종편은 심사 기준점은 넘겼지만 방송의 공적책임 등 중점 심사사항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승인 보류 결정이 나왔다. 방송통신위는 개선 방안을 확인한 뒤 이달 21일 재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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