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정의당이 21대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비례 위성정당에 맞서 20% 정당득표와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정 사상 초유의 비례 위성정당이 민주주의 원칙과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우리가 걸어왔던 진보의 초심으로 국민의 어려움과 정의당의 어려움을 극복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제를 두 가지로 제시했다. 기득권 양당 대결정치 극복과 민생협력이 가능한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고, 코로나19로 인한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민생개혁 국회를 구성하는 선거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직 의석을 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회용 위성정당과 정의당은 다르다”며 “20년간 초지일관 낮은 곳을 지켜 온 정의당을 지켜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총선 목표인 20% 이상 정당득표와 교섭단체 구성을 제시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 메인슬로건을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로 정했다. 심 위원장은 “투명인간을 대변하고자 했던 고 노회찬 대표의 6411정신은 어떤 화려한 강령이나 강한 이념보다 큰 힘을 갖고 있다”며 “정의당은 그곳에서 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19 피해기업에 100조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을 투입해 기업을 살렸지만 양극화와 불평등이 구조화했다”며 “이번에는 국민 세금도 받고 대량해고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해고금지와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사회적 협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남 창원성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 심 위원장은 “비례 위성정당까지 만들어 치열히 경쟁하고 있기에 인위적인 정당 간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역의 특수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지역의 판단이 올라온다면 특수하게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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