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26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면서 21대 총선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6~27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거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등록 첫날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각 선거구위에 접수된 후보자는 400여명이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는 전국 253개 선거구 1천662명이다.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현재 만 25세 이상의 국민으로서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피선거권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이날 각 정당의 대표주자들이 속속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종로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이날 후보등록을 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선관위에서 등록을 마친 뒤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고통을 덜어 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도 같은날 오전 종로구선관위서 등록을 마친 다음 “종로에서 압승해야 한다”며 “이런 힘을 모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 심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정의당은 선관위에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등록 불허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위헌정당이자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끝내 비례후보를 등록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사 최고의 막장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들 비례후보를 무효화하라”고 밝혔다.

한편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이날 청와대는 이른바 ‘총선과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와 정당 업무를 하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해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다른 업무는 하지 말고 코로나19 대응과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업무에만 전념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선거 때까지 고위 당정청회의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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