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들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미래통합당과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며 심판을 예고했다.

2020총선시민네트워크는 23일 성명을 내고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오로지 자신들이 득표한 것보다 더 많은 의석을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협잡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헌법과 정당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두 정당은 위장정당을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총선네트워크에는 경실련과 민주노총·참여연대·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참여했다.

총선네트워크는 “미래통합당은 입맛에 맞지 않는 미래한국당 공천 결과를 바꾸기 위해 당대표와 공천관리위원장을 교체하는 등 위성정당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자신들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세력과 이름조차 생소한 신생정당을 들러리로 내세워 위성정당을 창당했다”며 “오랫동안 의회 진출을 위해 노력한 소수정당을 배려하겠다던 애초 명분도 내던져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한국 정당민주주의 역사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위장정당과 위성정당이 유권자의 선택지가 되지 않도록 온라인 저항행동을 할 것”이라며 “다시는 위장정당과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는 일이 없도록 유권자들과 함께 선거법 개정운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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