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교육부는 개학 전 학교 내 마스크를 비축해 학생 1명당 면마스크를 두 매 이상 보급하기로 했다. 개학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 후에 다음달 6일 이전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특별보고 형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특별보고가 끝난 뒤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발표한 초·중·고 개학연기 후속조치와 개학준비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학생 1인당 면마스크 두 매 이상 보급 이외에 “유증상자·의사환자·확진자 발생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건용 공적마스크 물량을 확보해 개학 시점까지 단계적 비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다음달 6일 개학 여부에 관해서 유 부총리는 “지역별·일별 확진자 발생추이, 현 의료체계상 학교 내 감염증 발생에 대한 통제 가능성, 방역물품과 대응매뉴얼 등 단위학교의 개학준비 상황을 판단해 다음달 6일 이전 적절한 시점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학교현장에서의 마스크 사용 기준을 마련해 학부모·학생·교사에게 충분히 안내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개학일 직전·직후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9월 신학기제 시행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현재 개학시기 논의와 연계해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입자 중에 학생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부가 여성가족부와 함께 청소년 대상 성감수성 교육강화 방안을 마련·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같은 대입일정 조정에 관한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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