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중국동방항공 집단해고 사건 피해 승무원들을 만난다. 한국인 승무원 차별 논란에 관한 진상규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국동방항공은 중국 3대 국유 항공사다.

19일 경기도노동권익센터는 “이재명 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중국동방항공 집단해고 승무원과 법률대리인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동방항공 집단해고 사태는 지난달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동방항공은 한국 노선 유지에 타격을 입자, 2월4일 계약직으로 일하던 중국동방항공 한국인 승무원 73명에게 유급휴직을 제안했다. 같은달 6일 시작된 유급휴직은 이달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회사는 지난 9일 돌연 휴직 중이던 승무원들에게 계약만료를 통보했다. 승무원들의 계약만료 기간인 3월11일을 이틀 앞두고 일어난 일이었다.

해고승무원들은 “유급휴직 중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하는 유니폼 신청 안내와 안전교육을 실시해 기대감이 높았는데, 회사가 갑작스레 해고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승무원 차별 논란도 불거졌다. 통상 상하이발 국제선 비행에 투입되던 한국인 승무원을 중국 국내선 비행에 투입한 사실과 다른 외국인 승무원은 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재명 도지사는 중국동방항공 집단해고 논란이 발생한 뒤 회사에 한국인 승무원 차별의혹 규명과 부당해고 원상회복 촉구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