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주차장 내 버스 안에서 출범 선언을 한 공노총이 출범 18년을 맞았다. 노조 출범을 저지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 틈 속에서 첫걸음을 뗀 공노총은 조합원 17만명 규모의 공무원 1노조로 성장했다.

공노총은 16일 출범 18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성명에서 “정권의 하수인으로 여겨졌던 과거를 벗어나 공무원 노동자로 거듭나고자 했던 이들이 투쟁해 쟁취한 결과가 공노총”이라며 “전 조합원이 단결한 투쟁을 통해 공무원 노조운동의 역사를 써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공노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기념식을 따로 개최하지 않았다.

공노총은 이날부터 총선 대응에 들어간다.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과 공무원연금 개편 같은 정책 관련 입장을 묻는다. 국회의원실을 직접 찾아 질문서를 전달한다. 응답자와 응답 결과는 전 조합원에게 공개한다. 공노총은 “총선정국을 온전한 공무원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는 원년이자 공무원노조 역사의 변곡점으로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노총은 올해 정기대의원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대의원들에게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미리 제출하고 19~20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찬반 의견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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