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임금교섭을 타결하지 못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20일 시한부파업을 한다.

지부는 16일 “2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금교섭 상견례 이후 이달 12일까지 46차례 교섭을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부는 현안 해결 없이는 교섭을 마무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반대투쟁 과정에서 회사가 지부에 청구한 손해배상 가압류와 조합원 해고·징계, 고소·고발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46차 교섭에서도 노사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튿날 회사가 사내 소식지를 통해 “지난해 성과급을 우선 지급하겠다”며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고 비상상황에 맞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자”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지부는 “노조 무시”라고 반발했다. 지부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성과급 지급기준을 새롭게 만들자고 협상했던 과정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정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것은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노동자 단결을 저해하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지부는 “교착상태에 있는 교섭을 풀어내고 지부의 투쟁방안을 보고하고, 조합원 결의를 다지기 위해 2시간 파업을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회시 개별 간격을 멀리하는 등의 감염병 예방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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