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이 ‘책임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함께 이루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면서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경찰은 올해를 ‘책임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보여준 경찰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국민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주경찰·인권경찰·민생경찰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경찰인재개발원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하고 신속대응팀을 꾸려 방역을 도왔으며 마스크 매점매석 수사·단속 등 흔들림 없이 치안을 지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완전히 이길 때까지 긴장의 끈을 굳게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개혁에 관한 메시지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경찰혁신은 법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며 “치안 분권을 위한 자치경찰제와 통합경찰법(경찰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이어 자치경찰제 도입을 통한 경찰개혁도 완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하루빨리 민주적이면서 가깝게 체감하는 치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 처우와 복지 향상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2만명 증원을 완료하고, 법·제도적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며 “불합리한 직급구조를 정상화하고 막중한 역할과 책임에 상응하는 보수체계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용식이 끝난 뒤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 마련한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위로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현재 누적 확진자수는 전날 0시(7천755명)보다 114명 증가한 7천869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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