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일반노조
직원들에게 고용안정을 약속했던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대표 박성묵)가 진천 물류센터 도급화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자는 회사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될 때부터 사업 외주화와 구조조정을 우려해 왔는데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12일 서비스일반노조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진천 물류창고 외주 전환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천 물류센터에는 30여명의 정규직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이들은 물품발주·재고관리·국외 원자재 주문업무를 수행한다. 진천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은 해당 물류센터를 통해 1천250여개 맘스터치 전국 매장에 공급된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물류센터 도급업체 선정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사모펀드는 정현식 전 회장과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확약했고 전체 직원들에게 공지했다”며 “회사는 진천 물류센터 외주화 시도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노조는 사모펀드로 매각된 회사에 고용안정 협약을 체결하기를 요구했다. 박성묵 대표는 전체 직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해 12월 정현식 전 회장과 한국에프앤비홀딩스유한회사(케이엘앤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가 체결한 ‘주식 및 전환사채 매매계약서’에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계약서에는 “관련 법령상 허용되는 경우는 제외하고, 매수인(한국에프앤비홀딩스)은 대상회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기간 동안 대상회사로 하여금 거래종결일 현재 대상회사(해마로푸드서비스)의 직원(임원은 제외함)들과 고용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고, 이들의 근로조건을 불이익하게 변경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노조는 물류센터 외주화가 노조 힘 빼기를 위한 목적이라고 본다. 실제 사측은 “노조와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예정대로 하겠다”면서도 “노조 조합원인 경우 정례적으로 실시하던 연봉협상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조에는 조합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2일 사측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동부지청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진정했다.

노조는 “진천 물류센터 정규직 노동자를 외주회사로 넘겨 간접고용 노동자로 전락시키려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진천 물류공장 외주 전환은 사실이 아니며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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