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2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지역에 의료지원을 한다.

10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긴급 의료지원팀은 11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앞에서 버스를 타고 대구로 출발한다. 이들은 코로나19 환자를 전담 치료하고 있는 계명대 대구동산의료원에서 2주 이상 의료지원 활동을 한다.

이번 대구 의료지원에 참여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지원팀은 중환자실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25명이다. 노조는 “의료인력 부족으로 교대근무시간도 지키기 어려운 대구지역 의료진들과 함께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이 긴급 의료지원팀을 구성·파견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노조의 결단과 병원 지원이 있었다. 노조 국립중앙의료원지부가 먼저 “대구지역 의료진 부족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며 자원자를 모집했고, 24명의 간호사가 자원했다. 의사도 1명 포함됐다. 국립중앙의료원측도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대구 파견근무를 자원한 데 대해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차량 지원과 안전보장, 유급 처리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노조는 “전국 확진자의 75%를 치료하고 있는 대구지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의료진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며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역량을 갖춘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파견은 의료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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